스타들의 이색 결혼식

'스몰웨딩'이라는 개념을 대중들에게 처음 각인시킨 것은 이효리-이상순 커플이다. 제주도에 있는 신혼집에서 가까운 친척들과 친구들이 모여 소박하게 치러진 이 결혼식은 이효리만의 개성이 잘 묻어나며 많은 대중들에게 셀프웨딩의 특별함을 보여주었다. 이효리-이상순의 결혼식을 계기로 셀프웨딩은 많은 여자들의 로망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충격을 주었던 이 커플은 강원도 정선의 밀밭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치르며 또 한번 충격을 주었다. 근처 민박집을 빌려 신부대기실로 이용하고, 가마솥에 국수를 끓여 가족들과 나눠먹으며 소박하지만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방송인 김나영 역시 스몰웨딩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나영은 특히 남자친구의 존재도 알려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결혼 소식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대학시절부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결혼식을 꿈꿨다는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유로운 결혼식을 깜짝 공개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1년이라는 긴 연애끝에 결혼을 한 정인-조정치 커플. 특별한 연애 기간만큼이나 결혼식 또한 매우 특별했다. 따로 식을 올리지 않고 함께 지리산을 등반하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둘만의 결혼식을 대신한 것.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결혼식이 아닌 의미를 추구하는 결혼식에 딱 어울리는 소탈하면서도 개성있는 결혼식으로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배우 봉태규와 사진작가 하시시박은 서울의 한 야외 카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축복해줄 수 있는 활기찬 결혼식 모습이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특별한 퍼포먼스 없이 오로지 둘의 결혼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는 결혼식은 많은 팬들의 워너비 결혼식이 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소탈하지만 패셔너블한 커플로 떠오르며 많은 커플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부부가 되었다.

구혜선-안재현 커플은 식을 올리는 대신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예식 비용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소아병동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식을 대신한 것. 메디컬드라마에서 만난 두 사람은 촬영차 병원에서 지나다니는 어린 환자들을 자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개념커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